solo exhibition
KIM DOHYUN
김도현개인전 展
2023.06.03 SAT - 2023.06.25 SUN
작가는 휴식(休息)과 회복(恢復)의 내적 안정을 평면의 캔버스위에 시각적으로 표현하였다. 반복되는 선(線)과 면으로 구성 되어있는 입체적 화면과 겹겹이 쌓이고 채워진 색체의 리듬감 속에서 자유로운 형태, 색 그리고 단조로운 공간의 질서를 구축한다.
김도현 (David Kim) 작가는 종이와 아크릴 물감으로 독특한 조형 감각을 표출하고 있다. 작가는 물결모양의 판지의 구조에 인간의 보편적 심리를 투영시켜 볼 것을 제안한다. 타인과 관계 맺으며 살아가는 인간들은 누구나 상처를 내면에 품고 묻어두며 살아간다. 겉으로 그 굴곡들을 드러내고 있지는 않지만, 작가는 그 위에 심플하고 감각적인 색과 조형을 더해가며 감상자들의 심리와 교감하고 있다. 작가의 작품은 물결모양의 판지의 형태 그대로를 콜라주 방식의 작품으로 승화시킨 점에서 매우 인상적이고 독특한 감각을 안겨준다. 종이라는 소재에 작가의 감각적인 표현과 자연에서 가져온 색을 덧입혀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보도록 하는 작가의 작품들은 그 재료적 특성으로 인해 일상적인 기억과 인간적인 감정의 연상을 불러낸다. 또한 기존 작업에서 보여지던 입체적인 형태의 작업에서 벗어나 붓의 양끝에 물감을 묻히고 채색하는 행위의 반복으로 얻어낸 그라데이션은 3차원적인 입체감을 만들어가고있다. 작가는 자신의 작품이 인간 내면에 자리한 수많은 감정과 고민의 흔적들과 유사하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이 내면의 감정을 겉으로 드러내지 감추고 살아가듯, 작가의 작품 또한 감각적인 패턴과 색으로 이 흔적을 긍정적으로 승화시켜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