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 2020


전미선 개인전 Ⅰ 코이의 춤

JEON MI SUN   l   KOI'S DANCE


■ 전시일시  

2020.06.15 - 2020.06.28

■ 전시내용  

비단잉어는 풍요를 상징하고, 잉어 그림은 행운의 그림으로, 재물, 복, 입신출세, 번영, 비약의 상징이고, 부부화애, 가정 원만, 번성, 장수, 좋은 운의 상징물입니다.

 

잉어 작품은 생에 대한 기쁨과 감사로 가득합니다. 작품을 통해 사람들에게 행복하고 따뜻한 에너지를 전달하고 싶은 소망처럼 작품 속 대상들은 언제나 밝고 경쾌한 색과 기운을 발산하며 관람자에게 역동적인 힘을 전달합니다.


작품은 채도를 낮추고 명도를 높이는 방법으로 자연의 색을 따릅니다.

명도 높은 색채를 통해 대상에 활력과 생기를 불어넣는 작업을 선보입니다.


-전미선 작가노트-


제로섬

제로섬 단체전ㅣ 김연옥, 박기훈, 박동진, 박인우, 이의재, 이관수


■ 전시일시  

2020.07.06 - 2020.07.26

■ 전시내용

인천의 동·서양화 중견화가들 모임인 제로섬 전시가 라보체 갤러리와 케이슨24 후원으로 전시됩니다. 


독특한 기법으로 달항아리를 표현하는 김연옥 작가, 개성 넘치는 초현실적 작업의 김진희 작가, 판각 기법으로 자연과 도시를 표현하는 박기훈 작가, 화려한 색채의 점과 선으로 馬을 표현하는 박동진 작가, 개성 넘치는 색채로 사물을 해석하고 화면을 표현하는 박인우 작가, 디테일한 묘사법과 수묵화의 진수를 보여주는 이의재 작가, 서양화의 스프마토기법을 동양화로 표현하는 이관수 작가 등 8인의 작가들이 각가 다른 예술관으로 표현한 다채로운 작품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박동진 개인전 Ⅰ Romantic Landscape

갤러리스페이스앤 소장전 Ⅰ ART TECH


■ 전시일시  

2020.08.01 - 2020.08.23

■ 전시내용

작품 초기부터 움직이는 말(馬)을 오브제로 초월의 세계를 표현해 온 박동진 작가는 서사시와 같은 이야기와 상상을 담고 있는 작품 30여점을 선보입니다. 

작품에는 여러 점들과 정형화된 직사각형 등이 말이나 나무와 함께 등장해 몽환적인 분위기와 함께 평온하고 감성적인 느낌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이진아 개인전 ㅣ 여섯시

LEE JINA l 6AM 6PM


■ 전시일시  

2019.09.01 - 2019.09.07

■ 전시내용

18세기 이탈리아의 화가 이포리토 카피(Ippolito Caffi)는 어느 날 베네치아에서 목격한 일식을 화폭에 담았다. 그가 그림 속에서 표현한 빛의 굴절은 과학적으로 어긋난, 한순간의 불완전한 기억과 감정으로 점철된 생동한 자연의 감각들이었다. 그것은 관객과 작가 자신 모두에게 일식의 전체 혹은 전, 후 모두를 담는 실존적, 조형적 경험을 선사했다. 올해 6월 21일, 2020년대 마지막 일식이 국내에서도 관찰되었다. 나는 그것을 보기 위해 탁 트인 공원으로 향했다. 일생에 몇번 뿐일 흔치 않은 경험이라 여겼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검색창에서 손쉽게 얻을 수 있는 선명하고 장대한 관측 이미지들보다 지루한 장면이었다. 하지만 그날의 경험은 무엇인가 부재하여있는 현재 상황을 새삼 떠올리게 했다. 풍요로운 시각 정보 속에 사라진 경험 그 자체와 무뎌진 감각이었다. 하루를 꾸역꾸역 완성 짓는 지루한 일과와 관계들에서 좀처럼 감동이 느껴지지 않을 때 즈음 우리는 일상의 균열을 만드는 사건을 원한다. 그것이 극적인 변화의 지점이든, 지나간 시간을 반추하는 사색이든, 중요한 것은 그것이 일상을 버티는 힘이 된다는 것이다. 이미 알고 있는 세상과 내면을 잇는 뇌 활동을 만드는 것이 예술의 순기능이라면 나는 마치 매일 같은 산에 올라 이정표를 찾던 세잔에 빙의된 듯 양껏 심취해 사색해보기로 했다.

 

6시는 색이 고정적이지 않고 빠르게 변화되는 빛을 떠올리게 하는 시간대로 상정된다. 인간의 망막은 약한 빛을 감지하려는 시각세포로 인해 밝은 곳에서는 빨강을, 어두운 곳에서는 파랑을 더 선명하게 본다. 유동적인 빛의 밝기로 인한 색의 인지는 그만큼 다양한 정서를 함유하기에 6시는 그 자체로 하루의 시간 중 가장 불완전한 순간이자 찰나 같은 경험이다. 빛의 변화에 따른 감각과 사색은 단지 상투적인 서정성만을 남기지 않는다. 예측할 수 없는 이질적인 힘들이 충돌하는 지금의 현실과 우리가 매일 목격하는 자연적인 일들, 그 속에 당연하게 존재해왔던 아주 평범한 일상으로부터의 소중함과 같은 겸허한 생각들을 포함한다. 그것이 진실한 애도나 새로운 가능성을 떠올리게 하는 경험이되길 바란다.

 

 

-2020년 6월 작가노트 , 이진아


다음 l 윤회도자화

DAUM ㅣ 輪廻陶瓷畵


■ 전시일시 

2020.09.14 - 2020.09.30

■ 전시내용

범패·범무 연희자로도 유명한 국내 유일의 윤회매 작가 다음의 윤회도자화 展

‘윤회매’는 밀랍으로 꽃잎을 만든 인조매화다. 벌이 꽃가루를 채집해 꿀을 만들고, 그 꿀에서 생긴 밀랍을 이용해 다시 꽃을 만드는 과정이 불교에서 말하는 윤회와 흡사해 붙은 이름으로 조선 정조 때 실학자이자 문장가인 청장관 이덕무 선생에 의해 창제되었다.


이번 전시에는 밀랍으로 만든 윤회매 작품, 윤회매와 돌가루를 녹여 제작한 ‘윤회 도자화’라 새롭게 명명한 회화작품, 수묵화 등 주옥같은 작품 20여점이 전시된다.


다음 작가는 “윤회매를 통해 스스로 내면의 꽃을 발견하여 나 자신과의 만남을 갖기를 바라며, 윤회매가 현 시대에 제대로 부각되어 첫 창제한 이덕무 선생의 삶이 인문학적으로 이 시대에 다시 환생하기를 바래본다”며 전시 의도를 밝혔다.


이민하 개인전 ㅣ 선홍빛 장벽

LEE MINHA l Cerise barrier


■ 전시일시 

2020.10.16 - 2020.10.30

■ 전시내용

이번 전시는 우리 사회에서 공감과 배려가 힘을 잃고 혐오가 확산되는 현상에 주목해 온 작가의 고민이 담긴 전시이다. 전시장의 4미터 높이의 벽면에 설치된 작품 <선홍빛 장벽>은 가정이라는 평온한 일상의 공간을 상징하는 벽지가 만다라를 연상시키는 원형으로 절개되어 꽃처럼 펼쳐져 있다. 이 작업은 현장에서 3일 동안 세 명의 여성이 수행한 잘라내는 행위로 완성되었다. 세 겹의 레이어는 다층적인 사건을, 도배는 사건의 은폐를 의미하고, 연꽃처럼 화려하게 잘라내는 행위는 희생자를 애도하기 위한 것이다.

작가를 대표하는 매체인 가죽에 인두로 지져서 그려낸 신작 드로잉 6점도 공개된다. <수없는 재난과 한 생명의 태어남>이라고 명명된 양 또는 염소 가죽 한 마리분을 사용하는 가죽 드로잉 시리즈에는 작가가 지속적으로 수집해 오고 있는 근현대사의 사건들을 암시하는 자료들이 기록되어 있다. 전시장 입구에는 작가의 작업 세계 전반을 살펴볼 수 있는 기록물이 재생된다.

 

이민하는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학과에서 학부와 석사과정을 졸업했다. 이후 일본 도쿄예술대학 대학원에서 첨단예술표현전공으로 석사 및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작가는 망각에 저항하면서 인간에게 보편적으로 내재해 있다고 여겨지는 ‘인간다움’이 상실되어가는 구조를 추적한다. 원시적인 매체와 신기술을 결합한 방식을 추구하는 작가의 작업은 모순이 점철된 형식과 육화된 텍스트를 특징으로 한다. 지금까지 한국과 일본에서 6번의 개인전과 한국, 일본, 독일, 호주에서 그룹전에 참여했다. 2018년 국립현대미술관 고양레지던시와 독일 바우하우스 데사우 레지던시에 참여했고, 2019년 인천아트플랫폼의 입주작가로 활동했으며, 수림문화재단이 주최하는 수림미술상 대상을 수상했다.


류재형 개인전 Ⅰ 사라짐에 대하여

RYU JAE HYUNG   l   Beyond Lsland

■ 전시일시  

2020.11.05 - 2020.11.15

■ 전시내용  

모든 사물은 생성된 시점에서부터 [사라짐]을 시작한다.

이 사라짐은 사람의 들숨과 날숨 사이에 존재하는 순간적인 멈춤, 즉 순간적인 죽음을 상징하기도 한다.

셔터의 순간은 들숨과 날숨의 경계에서 존재이다. 그 사이의 공백이 이미지이고 죽음인 것이다. 촬영된 순간의 이미지와 일치한다.

그 이미지 안에 죽음과 삶이 공존한다.

이미지 안에는 독(항아리)이 있고 독도 삶과 죽음의 경계에 있고 인간의 삶을 상징한다.

독은 생명의 의미를 품고 있고 그 죽음과 삶의 공백에서 사라짐은 축복이고 변형이며 무한한 포용성과 변하지 않는 강인함,

그리고 아름다운 곡선, 에너지가 존재한다. 무의미한 것은 하나도 없다.


...


행위는 사라졌고 역사는 남고, 사람이 소중한 섬에서의 환경은 시간의 흐름이란 관점에서

과거와 현재는 존재하지만 앞으로의 기대감은 불확실한 상황이다.

논농사도 없고 고기잡이도 점차 약해지면서

삶의 기준은 현실에 대한 충실함만 남아있다. 고작 밭농사만이 남아있을 뿐이다.

문갑도 같은 작은 섬의 존재가치를 어디에서 찾아야 할지도 불분명하다.

 

-류재형 작가노트-


조철숙 개인전 ㅣ '자연' 생명의 바람

CHO CHUL SUK solo eaxibition

■ 전시일시 

2020.11.17. - 2020.11.27

■ 전시내용

'자연' 생명의 바람 展은 역사와 생명의식을 작품에 투영함으로써 형식적 신선함과 내용적 당위성을 동시에 충족시키려는 의도로 기획되었다. 조철숙 작가는 코로나 블루로 인해 힘들어 하고 아파하는 사람들의 마음에 자연의 이미지를 통해 생명의 바람으로 치유와 회복의 시간이 되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하나님이 지으신 창조의 세계와 자연의 이면은 물론 그 피조물들을 화면위에 재현하는 작업을 하며, 실험적 모색으로 형태와 변주와 질료의 탐구를 거듭해 왔었다.

그 결과 '맥, 그리고 흔적을 연작으로 우리의 의식선상 밖에 있던 선사토기의 미적형태와 역사적 의미, 그리고 주변에서 다양한 삶과 자연의 가치를 발견하여 재현해 냄으로 많은 공감을 얻었다.

그 이유는 색채와 형태의 상관성은 물론 자연의 법리에 충실한 형태와 밀도, 무게를 가진 표현방법에 따라 나만의 표현방법이 신선함을 주었기 때문일 것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 역사와 생명의식을 작품에 투영함으로써 형식적 신선함과 내용적 당위성을 동시에 충족시키려는 노력을 했고, 코로나 블루로 인해 힘들어 하고 아파하는 사람들의 마음에 자연의 이미지를 통해 생명의 바람으로 치유와 회복의 시간이 되어지길 기대한다.


조철숙 작가노트 ㅣ 삶의 흔적과 역사적 맥락, 그리고 생명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