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이 바라보는 케이슨24

[인천in] 문갑도의 독(항아리), 그 생명과 사라짐에 대하여

류재형 작가, 송도 ‘갤러리 스페이스’ 초대전 6일 개막
사진 작품 20여점과 멀티 슬라이드 프리젠테이션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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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섬들을 끊임없이 넘다들며 사진 작업을 해온 류재형 작가가 오는 11월 6일(금)부터 15일까지 송도 케이슨24 ‘갤러리 스페이스’에서 초대전을 갖는다. 다.

이번 전시에서는 문갑도의 독(항아리) 사진을 주제로 했다. 사진 작품 20여점과 멀티 슬라이드 프리젠테이션을 관람할 수 있다.

당시 독을 굽던 사람들은 지금은 모두 사라지고 없지만 사물은 흔적을 남긴다. 50년을 거슬러 올라 이 마을 사람들이 왕성하게 움직여 돈을 벌던 시절, 새우젓을 통해 독의 탄생을 증명할 수 있고 그들만의 삶을 짐작할 수 있다. 우연히 빛에 드러난 그림자의 존재를 통해 ‘삶의 처절함’과 ‘인간다움’의 자취를 독에서 느껴본다.

독은 생명의 의미를 품고 있다. 그 죽음과 삶의 공백에서 사라짐은 축복이고 변형이며 무한한 포용성과 변하지 않는 강인함이 있다. 그리고 아름다운 곡선, 에너지가 존재한다고 작가는 표현한다.

슬라이드 프로젝터는 완벽하게 램프가 빛을 사라지게 해주는 기계적 특성을 가진다. 사라짐에 정확하게 일치하는 작업이고 슬라이드 필름의 멀티영상으로 사라짐의 의미를 부여한다. 물리적인 행위 속에서 얻어지는 결과물이다.

작가는 ‘사라지는 모든 것들의 흔적을 남긴다’는 테마로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경계를 허문 감성적인 작품들을 선보인다.








출처 : 인천in 시민의 손으로 만드는 인터넷신문(http://www.incheonin.com)